책에 대한 짧은 생각
4. 몬테크리스토 백작
짧은 생각
2019. 3. 23. 07:30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5권이나 되는 줄 몰랐습니다.
한 권에 약 400페이지가 넘으니 총 2,000쪽이 훌쩍 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건 전개가 흥미로워 책 넘김이 빠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면
에드몽 당테스라는 청년이 메르세데스와 약혼 당일에
그의 능력을 시기한 당글라르와
연적인 페르낭의 모략으로 반역죄로 잡히게 됩니다.
게다가 검사인 빌포르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에드몽을 죄수의 성인 이프성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파리아 신부를 만나 몬테크리스토 섬에 엄청난 보물이 있다는 것을 듣습니다. 이프성을 탈출하여 보물을 찾고 당글라르, 페르낭, 빌포르에게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쁜 놈들은 한번만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나쁜 놈들이 파멸로 이르게 하는 복수극에서 몬테크리스토백작인 에드몽은 약간의 촉매역할만으로도 그들의 탐욕과 나쁜 짓으로 인해 스스로 자멸하는 것입니다.
나쁜 놈과 좋은 놈의 명확한 선악 구분.
그리고, 결코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이프 성에서 탈옥과 더불어 엄청난 보물을 얻어 인생역전을 이루는 것이며
그를 토대로 복수를 하는 것.
현실에 있을 수 없는 판타지 소설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완전 소설과 같은 이야기가 실제 사건을 토대로 지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연적의 모함으로 성에 갇히는 것이나
그 곳에서 보물이야기를 듣는 것이나
탈출하고 보니 사랑하는 연인이 연적과 결혼을 한 내용과
그 보물을 기반으로 복수를 하는 것...
이런 사실적 사건을 기반으로 뒤마의 상상력을 덧붙여 만든 것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우리의 삶도 영화같은 아니 영화보다 더 한
기구함이 있기도 하고
억울함도 있고
잔인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화니까 소설이니까 순화하는 것도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한 명작들이 많습니다.
마담 보바리도 그렇고
당신들의 천국도 그렇고
한편으로 좋은 작품의 소재로 드라마틱한 현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현실이 있다는 것에 소름이 끼치기도 하네요....
당신의 삶도 영화 같으신지요.
아니면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 사시는지요.
지루한 일상에서도 후추를 뿌려 간혹 재채기와 같은 일탈도 약간은 필요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