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짧은 생각

19-1. 상트 페테르부르그 (feat.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짧은 생각 2019. 7. 18. 13:45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연평균 기온이 4도 정도이고 습지인 관걔로 홍수가 잦았던 곳이어서 사람이 살기에 부적절한 땅입니다. 
그러한 땅에 러시아 제국 차르인 표토르 1세가 서구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세운 도시입니다. 
엄청난 돌을 쏟아부어 습지를 메꾸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엄청난 작업을 함으로써 많은 노예가 죽어갑니다. 
그들의 시체 또한 돌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뼈위에 세운 도시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말은 성 베드로 도시로 번역될 수 있는데
그런 도시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피로 물들은 도시입니다. 

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자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러시아 최대 무역항이자 공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습니다. 
러시아 최초의 철도도 놓여지게 되는 등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혁명당시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924년 레닌이 죽자 이름을 레닌그라드로 바꿉니다. 
물론 1991년 소련이 해체됨으로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그라는 이름을 되찾습니다. 

순탄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듯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태아남과 동시에 파란만장한 역사 속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는 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코, 외투,  광인일기, 초상화, 네프스끼 거리
이 5편의 공통점은 소설 속 배경이 모두 뻬쩨르부르그 즉 상트 페테르부르그라는 것입니다. 

고골이 우크라이나에서 뻬쩨르부르그로 이사하여 기거한 시점이 상트 페테르부르그가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시기였을 것입니다. 

현실적 모순도 많고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했을 수도 있고
나의 권력을 과시해야 되었을 수도 있고
자본주의 헛점과 탐욕도 널려 있는 곳의 모습이 소설 속에 어렴풋이 나옵니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를 읽다가 
당시 뻬쩨르부르그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해 
조금 찾아 맛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