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15 어떻게 죽을 것인가

짧은 생각 2018. 4. 22. 22:37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아툴 가완디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면 상당부분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한 챕터의 제목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이기에 그런 것인가?
그래도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또한,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은 사실 영문 원제는 AGING WELL 이어서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로 볼 수 있다.

이 책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그에 비해 진짜 죽음에 임박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이다.
우리가 한번은 만나야할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아니 누군가 떠나보내야 할 때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한 책이다.

책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미국이야기라는 점이였으나
후반부로 갈 수록 그런 아쉬운 점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책의 주제는 간단하다.
책의 뒷면에 나오는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그러나, 인간다운 죽음은 있다'로 귀결된다.

그러면, 인간다운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정답이 없지만 작가는 막바지 병원에서 숱한 치료로 환자가 힘들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 아니라
평소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조금씩 주변정리를 하며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것으로 읽혔다.

사실 현재 살아간다는 것에도 한걸음 한걸음하기에 버거울 때가 있는데
죽음에 대한 아니 죽음을 맞이할 때에 대한 생각은 하기도 어렵지만
하기도 싫다.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보통 끝이 좋아야 전체 그림이 좋아지듯
좋은 끝을 위해서는 한번쯤 생각하고 다짐할 필요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