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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연평균 기온이 4도 정도이고 습지인 관걔로 홍수가 잦았던 곳이어서 사람이 살기에 부적절한 땅입니다. 그러한 땅에 러시아 제국 차르인 표토르 1세가 서구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세운 도시입니다. 엄청난 돌을 쏟아부어 습지를 메꾸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엄청난 작업을 함으로써 많은 노예가 죽어갑니다. 그들의 시체 또한 돌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뼈위에 세운 도시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말은 성 베드로 도시로 번역될 수 있는데 그런 도시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피로 물들은 도시입니다. 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자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러시아 최대 무역항이자 공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습니다. 러시아..

고골의 외투에서 말단 공무원인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새 외투를 큰 맘먹고 장만합니다. 멋진 새 외투를 입자 그동안 허름한 외투를 입고 다닐 때와는 다릅니다. 허름한 외투를 입었을 때 동료들은 놀리기도 하고 장난도 칩니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당하고 있다가 가끔 "날 좀 내버려둬요, 왜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구는 거요?"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p58) 라고 항변하였으나 멋진 외투를 입고 가자 모두 아까끼 아까끼예비치의 새 외투를 구경하러 경비실로 모여들었다. 축하와 환영의 인사가 쏟아졌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p76) 이처럼 새 외투를 입자마자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집니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자신도 사실 새 외투가 좋은 이유가 두가지가 았다. 하나는 따뜻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은 소설이 시작하기도 전. 첫 페이지에 고골의 외투의 한 문장을 인용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에게 다른 이름을 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을 말이다. ( 이름 뒤에 숨은 사랑 p5) 외투의 주인공이 태어날때 그 어머니가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하다 결국엔 그의 아버지 이름을 따서 짓게 됩니다. 그래서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라고 짓습니다. 마치 이름이 운명을 결정지어진것과 같이 아이는 장차 하급 관리가 되는듯 얼굴이 찌푸립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그에게 다른 이름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듯. 이처럼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은 고골의 외투로 시작되고 외투로 끝납니다. 외투가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