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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3. 두번째 읽는 달과 6펜스 본문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 달과 6펜스를 읽었었고
첫째 아들이 이 책을 읽었기에 이 책을 가지고 이런 저런 얘기한 터라
내용을 그다지 잊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은 달과 6펜스는 첫번째와 많이 달랐습니다.
첫번째 읽었을 때는 스트릭랜드 뿐 아니라 그렇게 당하면서도 도와주는 스트로브와 그렇게 착한 스트로브를 떠나고 스트릭랜드에게 가서 불행해진 블란치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천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격뿐아니라 행실이 완전 쓰레기와 같기에 요즈음 같아서는 매장당하기 쉽상일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작품과 작가를 분리해서 봐야하나 아니면 이런 작가의 작품은 보지 말아야하나 하는 의문과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생각할 거리도 논쟁이 많은 책이겠거니 했었답니다.
그런데, 두번째 읽을 때는 위의 사항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스트릭랜드의 관점에서 보게 되더군요.
스트릭랜드의 성격이 남은 전혀 신경쓰지않고 오직 자기만 알고 예술 하나에만 꽂힌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인물들은 사실 요즈음도 많이 있습니다. 즉, 자기만 아는 사람.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비난이 쏟아지면 그것은 못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은 비록 많은 독설을 쏟더라도 정작 자신에 대한 독설은 참지 못하는.
그런데, 스트릭랜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화자는 스트릭랜드의 돈에 대한 부탁은 번번히 거절하고 대놓고 비난하더라도 스트릭랜드는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로브의 호의에 대해서는 고마움은 커녕 그건 그 사람이 해주기에 그냥 받는 것이야라고 당당합니다.
일단 개인, 나에 대한 확고한 성립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나에 대한 주체성이 확고하기에 스트릭랜드는 그리 당당할 수 있었고
누가 비난하고 저주를 하여도 전혀 개의치 않았던 것이죠.
반면 스트로브의 인생은 나보다 남에게 있었기에
그렇게 착해 보여도 주체적 삶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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