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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짧은 생각

5. 개인주의자 선언

짧은 생각 2019. 3. 24. 07:30

이 책 저자인 문유석 판사와 나와 공통점이 조금 있었습니다. 
먼저 나이가 같고 서울 강북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것.
이렇게 동년배 저자의 책을 읽으니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전 처음 이 책이 인문학 책인 줄 알았고
교보문고에서도 인문학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 오히려 에세이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물론 분류라는 것은 개인의 견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즉, 개인의 자라온 과정과 판사의 경험이 많이 담겨져 있기 떄문입니다. 

물론 이 책은 구성부터 잘 짜여졌습니다.
1부는 나에 대해서
2부는 너에 대해서
3부는 세상 /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니
이렇게 이쁜 구성은 정리가 잘된 책상을 보는듯 합니다. 

근대 이전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일제시대를 거쳐 남북 대치로 인해
다른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군사독재 시절 거치고
'나'라는 존재는 조직/국가의 존재를 위한 것으로 폄훼되다 보니
개인주의라는 말이 이기주의와 동의어처럼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이 책 제목이 '개인주의자 선언'이지만
책은 개인보다 너/우리를 더 많이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인(나)이 존중이 되고 또 다른 개인인 너도 존중되어야 하고
나와 너가 합해진 공동체가 존재하게 되는 것인데
이제까지는 공동체만 강조하다보니
개인의 희생을 하더라도 공동체의 유지에 힘써야 한다는 논리를 많이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 사실 역사적으로 이런 조직/나라를 유지해야 한다고 
  힘써 말한 지도자는 항상 전쟁나면 도망도 먼저가고 
  개인의 재산을 천문학적으로 늘렸으며
  국가의 재산과 권력을 개인 용도로 많이들 쓰셨지요... 
   전혀 미안하지않고 당연하게... )

그래서, 아마도 아래 사진처럼 전체적으로 보면 한 그림이지만
확대해서 봐도 하나하나 그림인 모자이크처럼
한 명 한 명 개인에 대한 존중함으로 만들어지는 공동체가 생성되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개인주의가 밑바탕으로 된 공동체.


( 위의 사진은 100년전 일장기 위에 덧칠해 만든 진관사의 태극기의 모습을
 일제강점기시절 일제감시대상자 5600명의 인물 사진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 한국일보 3/1일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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