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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책과 책의 연결 ( feat.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등) 본문
제가 책 고르는 것은 두서 없습니다.
한 작가를 깊이 보고싶어 전작주의를 할 애정도 없고,
한 주제를 깊이 파서 깊은 지식을 쌓고 싶은 열정도 없습니다.
게다가 책 중 반 이상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때문에
빌리려고 한 책이 이미 대출중이어도 예약을 할 지긋함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살 여유도 여유지만
안그래도 좁은 집에 책으로 채울 갑갑함을 참지 못합니다.
그닥 열정도 애정도 부지런함도 지긋함도 없어
도서관에서 빌리고자 하는 책이 없으면 다른 책을 빌리고
꼭 필요한 책만 사는 데도 작은 책장이지만 채워지긴 하더라구요.
이렇게 두서없이 책을 고르는데
책을 읽다보면 신기하게도 책과 책이 연결이 됩니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다보니
소수자 이야기와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내면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에 읽은 말이 칼이 될때는
물론 혐오표현이 주된 이야기지만
그 혐오표현이 소수자를 향하기에 소수자와 연결이 됩니다.
말이 칼이 될때의 시점은 혐오표현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소수자도 아닌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제3자가 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읽은 개인주의자 선언은 개인,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존중하듯 타인도 존중하는 개인주의자를 설파하는데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주요한 키워드가
존엄이므로 개인주의자 선언과 연결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읽었던 다섯째 아이에서
해리엇과 밴의 관계에서
과연 해리엇은 밴을 한 존엄의 생명체로 인정하고 다루었을까하는 생각에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과 연결됩니다.

내가 만약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기 전에
말이 칼이 될때를 읽지 않았다면
개인주의자 선언를 읽지 않았다면
다섯째 아이를 읽지 않았다면
조금 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 다른 책과 또는 다른 경험과 연결했겠지요.
그리고, 만약 이 책을 읽기 전에 변신을 읽었다면
벌레로 변한 주인공에 대한 가족의 태도가 더 다가왔을 수도 있겠지요.
이렇듯 우리는 한 책을 읽고 다른 감명을 받으며
각자 다른 책과 다른 경험과 연결하여
우리의 생각을 조금 넓히고 조금 깊이 하는듯 합니다.
각자 방향과 깊이는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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