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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11. 인생극장 본문
부모님의 인생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은 '세상물정의 사회학'의 작가인 노명우 사회학자가 그의 부모가 살아온 궤적을 적은 책입니다.
부모의 삶이지만 어쩌면 책에서보는 유명한 사람들의 삶보다 모르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노명우 작가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의 부모의 큼직한 궤적은 알고 있었으나 세세한 부분은 빈 구석으로 남았고
사회학자인 작가가 빈틈을 당시 영화나 자료로 채웁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의 부모의 일대기를 적은 책이지만
사실은 그의 부모를 도구로 삼아 그 시대상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아버님은 충청도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만주로, 일본 군대에 징용도 당하였지만 파주 미군부대 근처에서 클럽을 운영하였으니 당시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풍족한 삶을 꾸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일반적인 서민의 삶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사회학자인 작가는 그런면을 감안하여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당시 경계의 지역인 미군부대를 발판삼아 아버지 이야기 뿐아니라 동네 사람 이야기까지 품습니다.

특히 작가의 가족은 당시 권력자인 박정희 가족과 부모 나이와 자식의 나이가 얼추 비슷하기에 권력자의 생활상과 서민의 생활상을 비교하여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모의 세대는 할아버지의 세대와 다른 환경과 경험으로 문화,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세대는 부모의 세대와 또 다른 환경과 경험으로 또 다른 문화를 가지게 되었겠지요.
물론 우리 자식 세대는 또 다르겠지만요.
그렇지만 과거는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일 것이고 미래일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과거는 미래를 보기 위한 연습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고아가 되어도 서럽지 않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 기억의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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