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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13.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feat. 리스본행 야간열차) 본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인 백세희 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10년넘게 앓고 있었답니다.
기분부전장애란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요우울장애와는 달리,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합니다.
이 책은 12주동안 정신과 전문의와 진료를 받는 것을 기록한 글입니다.
2권에서 계속이라는 것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것을 보면 완치가 되지 않고 치료중인가 봅니다.
처음에 우울증상의 저자의 에세이로만 알고 읽었는데 상담내용이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했는데 그렇지 않고 술술 읽혔습니다.
이 책은 블로그에 자신의 진료 상담내용을 연재하고
텀블벅프로젝트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아 출간했는데
150만원이 목표금액이 하루도 안되어서 다 모이고 나중에는 2,000만원이 넘게 모여
처음에 1소를 200부 찍으려 했는데 2,500부를 찍었다고 하여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출간 되고서도 베스트셀러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있고요.
우울증 진료 상담 내용인데 왜 이리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까요?
이런 우울증 증세가 현대인에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상담 내용은 보편적인 것도 있지만 작가만의 환경에 의한 내용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타인 인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자기 삶과는 완전히 달랐고 자기와는 다른 논리를 지녔던 어떤 한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까. 이게 가능할까. 자기 시간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자각과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호기심은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리스본행 야간열차1 p154)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그레고리우스가 프라두의 인생을 추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는 것처럼
백세희 작가의 진료상담을 읽으며 나의 우울감을 알아채고 튼실하지 못한 자존감을 보완하는 것처럼
또 다른 소설속의 인생을 찾아
또 다른 에세이의 삶을 찾아
오늘도 하루를 이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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