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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12. 역사의 역사 본문
헤르도토스에게 역사 서술은 돈이 되는 사업이었고,
사마천에게는 실존적 인간의 존재 증명이었으며,
할둔에게는 학문 연구 였다.
마르크스에게는 혁명의 무기를 제작하는 활동이었고,
박은식과 신채호에게는 민족의 광복을 위한 투쟁이었다.
(역사의 역사 p212)
제가 보기에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의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단락이었습니다.
각 역사가 마다 역사 서술의 의미가 왜 이리 다를까요?
곧바로 그 설명은 이어집니다.
사피엔스의 뇌는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지만 뇌에 자리 잡는 철학적 자아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다.
그들은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의 철학적 자아와 공명하기 때문이다.
민족주의자든 아나키스트든 마르크스주의자든, 식민지 시대 지식인들이 쓴 역사를 읽으면 가슴이 아리다.
그들이 살았던 사회적 환경과 오늘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같지 않은데도 이러는 이유가 무엇일까?
(역사의 역사 p212)
역사가가 살았던 시대의 환경이 모두 달랐고 각자의 처해진 상황도 달라
그들이 서술하는 태도와 지향이 모두 다른데
하물며 현재의 상황과 환경과는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들의 서술을 우리는 읽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시대적 환경과 처해진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유시민의 이 질문이 한참동안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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